lucid dream(자각몽)에 대한 경험

Posted: 2011년 9월 6일 in lucid drea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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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씩 꿈을 꿀 때 사실 확인 없이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가 있다(이를 자각몽, lucid dream이라 함). 이런 경우에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꿈 속에서 펼쳐진다. 불행히도 이 행복감은 길어야 10초 정도 밖에 버티지 못하고 그만 깨어나게 된다. 너무나도 흥분한 나머지 뇌가 정신을 차리는 것이다. 하지만 가끔씩 침대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했지만 물 한 잔을 마시러 가는 순간 다시 한 번 눈을 뜨는 경우도 있다. 바로 false awakening. 신기하게도 자각몽을 꾼 경우에 이 false awakening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. 경험상 별로 기분이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.

어쨌든 자각몽을 경험한 후 나는 그 환상적인 세계를 다시 경험하기 위해 아예 자각몽을 꾸기로 결심하고 잠을 청한 적이 있었다. 잠이 살짝 들었을 때 깨면 꿈을 꾼다는 것을 근거로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순간까지 의식을 이어가려는 것이었다.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겠지만 여러 번 성공했다(하지만 흥분에 의해 오래 가지 못하고 모두 깨어났다.).
의식을 유지하며 잠에 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. 잠에 들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유하게 된다.
하지만 그 긴 시간을 참아낸다면 어느 순간 어떠한 소리를 듣게 된다(라디오 신호를 감지하는 느낌이랄까…). 동시에 눈 앞에는 흑백의 구름 같은 것을 보게 된다. 모두 뇌가 만들어내는 환청과 환상이다. 이 때 불안에 휩싸여 무서운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무서운 생각이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(귀신, 시체 등의 구체적인 것이 아닌 추상적인 형태의 ‘공포’라는 것을 보는 기분이다.)! 더욱 끔찍한 것은 이 순간 소뇌는 활성화되어있지 않다. 가위눌리게 된다!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고 싶지만 불가능하다.
바로 이 불안정한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. 겁에 질려 발버둥친다면 소뇌가 다시 활성화되고 결국 깨어나게 된다. 하지만 이 순간을 견뎌내면 어느 순간 꿈 속에 있게 된다.

자각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 조절이다.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흥분하게 된다. 현실과는 동떨어진, 내가 상상하는 것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진다. 너무 신기하다. 그러다 보면 바로 깨버리게 된다(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보니 이어하기는 상당히 어렵다.). 나는 흥분조절을 잘 하지 못해 항상 깨어났다.
내가 찾아본 바로는 꿈의 최장 유지기간은 REM 상태와 같은 1시간이다. 매일 밤,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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